Tuesday, August 17, 2010

모바일오피스 성공하려면 필요한 곳부터 점진적 도입 (매일경제, 2010.08.16)

"모바일오피스 구축은 IT(정보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넘어 기업 문화와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입니다. 어떤 업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사전에 철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신창석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모바일오피스 성공을 위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모바일오피스 도입은 기업 내 의사결정구조 전반을 혁신하는 관점으로 해석해야 하며 단지 새로운 IT시스템을 도입하는 접근 방식으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조언했다. 신 본부장이 이끄는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는 올해 140여 개 기업에 스마트폰을 보급하며 모바일오피스 체제를 구축했다. 신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모바일오피스로 시너지 창출에 성공했는지 생생하게 지켜봤다.

"모바일오피스가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혁신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를 바꿔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바일이 가진 신속성과 이동성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모바일 업무 담당자를 전담인력으로 배치하고 적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권한을 부여받은 전문인력이 중심을 잡고 모바일근무 전반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모바일이 가진 고유 특성과 회사 내부 사정을 모두 이해하는 적임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바일오피스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오피스 도입은 달리는 자동차 바퀴를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합니다." 모바일이 모든 업무를 혁신할 수 있다는 지나친 과신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보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기밀이 전 직원이 소유한 스마트폰에 분산되는 셈"이라며 "보안이 뛰어난 단말기를 선택해야 하며 원격으로 스마트폰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